몇일 전, 그러니까 정확하게 11월 30일에 보고 왔습니다.
내용 있으니까 주의하세요.
잘 만든 영화입니다...만 추천해드리긴 쉽지 않겠습니다.
거의 다 내린 것 같으니까요...라는 건 둘째치고 내용이 그리전혀 밝지 않습니다.
우선 전체적인 내용을 말씀드리자면...
이 나라는 개새X들이 사는 곳인데 힘 센 개새X들과 힘 약한 개새X들로 나뉘어져 있다.
....정도 되겠습니다.
주인공 최철기가 속한 경찰 사회는 경찰대 출신과 비경찰대 출신(아마도 9급 시험쳐서 들어갔을 사람들)이 대립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경찰 이야기에선 잘 안 나온 이야기 같습니다만.
일본 경찰 환타지물(?)을 보면 꽤 많이 나오는 소재 중 하나입니다.
캐리어와 논캐리어의 대립같은 건데요.
......자세한건 저도 잘 모르니 패스. <--
여튼 경찰대 출신이 이런저런 이유로 비경찰대 출신에 비해서 승진이 빠릅니다.
사실 출발점부터 다른데다가 더러운 '연줄'의 하나인 '학연' 덕택이라고도 볼 수 있죠.
부당거래에서도 이야기의 시작이 그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물론 성폭행범 검거 난항의 문제가 먼저였긴 합니다만 두 문제가 어우러져서 개판 나는 거니까요.
여튼 나름(나름...입니다. 완벽하게 깨끗하진 못하죠.) 깨끗하게 살던 주인공과 달리 부하들은 살짝 비뚤어져서 약간의 비리를 저지르고 그게 또 간부의 작전과 어우러져서 제대로 어둠 속에 발을 내딛게 됩니다.
밀려나거나 더러워지거나... 두 가지 선택지밖에 없습니다.
이 선택지는 끝까지 쭈욱 이어집니다.
끝까지 더러워지는 선택지를 고른 주인공은 죽음에 이르게 되구요.
또 다른 주인공은 검사 주양입니다.
더럽습니다.
그냥 처음부터 더....러웠다고 생각됩니다.
어떻게 보면 제일 더러운 캐릭터인데 결말에 가서도 피해 보는 건 거의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명.
조폭 출신(이라기 보다는 여전히 조폭인) 사업가 장석구.
조폭 출신 답게 더럽습니다.
눈에 보이는 면에서는 제일 더럽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죽습니다.
더러운 경찰, 검사, 사업가. 그리고 일반인 (아닌줄 알았지만 진짜였던)범죄자.
더럽게 뒹굴었지만 살아남은 사람은 검사 뿐입니다.
권력에 따른 생존법칙이었습니다.
힘싸움에 밀린 개들1, 그러니까 일반인 범죄자부터 차례차례 죽어가지요.
가장 힘 좋은 개는 검사로 밝혀졌습니다. 박수!!!!
정말 잘 만든 영화입니다.
그런데 두 번 보고 싶지는 않습니다.
누군가에게 추천해주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 정도로 뒷맛(아니, 처음에도 그렇습니다만)이 씁쓸한 사람 기분 나쁘게 만드는 '좋은'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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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영화적인 면에 대해서는.... 살면서 영화를 꽤 봤습니다만 여전히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잘 만들었구나, 아니면 엉망일세... 싶은 차이?
그래도 이 영화를 잘 만들었다는 느낌이 드는 부분을 꼽아보자면...
적절한 장면에 적절한 대사가 들어가 있다는 것?
모 사이트의 감독 인터뷰에서 밝혔던 대사2도 진짜 적절하게 들어갔다 싶었습니다.
카메라 워킹이나 그런 것들은... 잘은 모르지만 꽤 괜찮았습니다.
화면 전환이나 그런 것들이 어색하게 느껴지거나 한 것이 없었거든요.
여튼 영화는 잘 만들었습니다.
(이걸 '덧'으로 쓰냐... 싶긴 하지만 '덧'이라는 느낌이네요.)
덧2. 이제 와서 생각난 건 제가 남자라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만... 권력 다툼에서 여성은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검사 중에서 여자가 있었던 것 말고는........
어떤 직급인지 모를 검사실의 사무원, 골프장 캐디, 요정의 기생, 미장원 주인, 범죄자의 아내와 딸.
검사를 제외하고는 죄다 권력의 ㄱ과도 가깝지 않을 그런 캐릭터들이었네요.



